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문단 편집) === 밀레바 마리치의 기여 논란 ===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74263348_The_Collaboration_of_Mileva_Maric_and_Albert_Einstein|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밀레바 마리치의 협업에 관한 논문(영문)]] 결론부터 말하면 밀레바가 '''아인슈타인의 학부시절 저술에는 분명 기여했지만''', 이후 좀 더 심도있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밀레바의 연구적인 기여는 없었다. 특히 우리가 보통 '아인슈타인의 업적'이라고 언급될만한 수준의 고차원적인 연구에는 기여한 부분이 없다. 아인슈타인의 첫 아내인 밀레바 마리치가 아인슈타인의 초기 업적, 그 중에도 1905년 소위 '기적의 해'에 씌여진 광양자설과 특수 상대성 이론 논문들에 관여하였다는 주장이 한동안 논쟁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특히 1905년에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논문 초기 버전에는 '아인슈타인-마리치'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역사가들과 물리학자들의 조사를 통해 그녀가 과학적 연구에 기여하였다는 특별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아인슈타인-마리치'라고 아내의 처녀 시절 성씨를 이어붙인 저자 기재 방식은 당시 스위스에서 관습적으로, 서명할 때 뒤에 아내의 옛 성을 붙여 넣던 방식을 사용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는 '밀레바 아인슈타인'의 연구 기여를 논문에 추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아인슈타인 본인의 이름을 그렇게 표현한 것 뿐이었다. 이마저도 최종 버전에는 빠져있다. 이를 보고 자칭 아인슈타인 전문가라 이야기한 '크리스토퍼 폰 비야크네스'가 본인의 저서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은 아내의 업적을 도둑질 한 결과물이다."라는 과격한 주장을 펼쳤고 이를 국내 TV 서프라이즈가 보도하여 곡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위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성씨의 표기 방식에 의한 차이일 뿐, 아내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논문에서 연구자를 열거할 때 '성씨'만 언급하는 경우는 없다. 심지어 당시 밀레바는 아인슈타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이름이 '밀레바 마리치'도 아니었다'''. 정말로 밀레바가 논문에 기여한 부분이 있었다면 초기 버전에서부터 '밀레바 아인슈타인'이라고 명시했을 것이다. >(1901년은) 알베르트와 밀레바에게 굉장히 흥분되는 한 해였다. 아인슈타인이 그 연구를 두 사람의 공동 연구로 보았음은 자명하다. 1901년 4월 4일, 알베르트는 96번 편지에서 밀레바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냈다. "그(미셸 베소)는 우리의 조사에 굉장히 흥미를 보였어... 그저께, 그는 날 대신해서 그의 삼촌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 중 한명인 융 교수를 만나러 갔지. 그는 물론 융 교수에게 우리의 논문을 드렸어." >---- >It was a time of great excitement for Albert, and also Mileva. It is clear that Einstein saw this work as the product of their collaboration. On the 4th April 1901, Albert writes to Mileva in letter 96, He (Michele Besso) is very interested in our investigations... The day before yesterday, he went on my behalf, to see his uncle, Prof. Jung, one of the most influential professors of Italy and also gave him our paper. >----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74263348_The_Collaboration_of_Mileva_Maric_and_Albert_Einstein|출처]] 물론 아인슈타인과 밀레바가 대학 동기이자 학교 커플이었던 만큼, 아인슈타인의 학부생 시절에는 밀레바가 분명히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위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졸업한 직후인 1901년에 자신과 밀레바가 쓴 논문을 교수들에게 보여줬고 흥미로워 했다고 아인슈타인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잘 보면 분명히 '우리의 논문(our paper)'이라고 적고 있다. 즉 공동 저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1900년에 취리히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므로 위 논문은 비록 아인슈타인이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고는 하나 후일 그의 세계적인 연구 업적과는 거리가 먼, 말그대로 학부생 졸업 논문 정도의 논문이었다. 즉, 이러한 루머는 아인슈타인이 학부생 시절 쓰던 논문에는 밀레바가 분명히 기여를 했으며 그녀가 아인슈타인의 대학 시절 수학 노트를 보여줬다는 일화와 아인슈타인 본인이 수학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내용이 한데 섞여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 시절에 아인슈타인에게 수학 노트도 보여줄 정도의 여자였으니 아인슈타인 연구 인생 전반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겠냐는 것. 허나 밀레바 마리치의 학문적 성취가 아인슈타인과 나란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리치는 애초에 두 번이나 도전했음에도, 수학 성적의 부족으로 대학 졸업에 실패했다.[* 물론 마리치는 졸업 시험을 더 치려고 하였으나 아인슈타인과의 결혼으로 인해 졸업을 포기했다. 다시 말해 밀레바의 최종 학력은 대학교 중퇴, 즉 고졸이다.] 수학 노트를 보여줬다는 일화도 잘 생각해보면 밀레바가 아인슈타인을 가르쳤다기 보다는 학과 수업 필기노트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즉 아인슈타인 본인이 학과 커리큘럼 중 수학 과목에 흥미를 잃어 수업은 빼먹었지만 낙제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수업에서 강의한 내용을 보여달라고 한거지 밀레바가 그를 가르친게 아니다. 정작 수업을 자주 빼먹은 아인슈타인이 졸업에 성공했고 밀레바는 수학 점수가 문제가 되어 졸업에 두 번이나 실패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생애와 학문적 업적 부분에서도 언급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수학을 어려워했다는 점은 당시로선 그것들이 최신 수학 연구주제이자 미개척 분야였기 때문에 어려워한 것이지 밀레바가 이해하고 대학생 시절 함께 공부했던 '대학교 학부생' 수준의 수학 내용은 아인슈타인이 훨씬 더 잘 알았다고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마리치와 1914년 이혼한 이후에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왕성한 과학적 활동을 하였으나 그녀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의 졸업에 실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과학적 결과물을 출판했던 적이 없다. 또한 마리치 본인은 그녀의 친구와 (아인슈타인 본인이 수없이 많은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했던) 그의 동료에게 그녀 본인이 그의 연구에 관여되었다는 언급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헬레네 사비치(Helene Savić)에게 보낸 어떤 편지에서도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연구에 관여하였다는 힌트는 보이지 않는다. 부부의 첫 번째 아들 한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그녀가 결혼과 동시에 과학에 대한 열의를 상실하였다고 증언하였다. 마리치 역시 ETH 공과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물리학과 수학에 대한 조예와 실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인슈타인의 결혼 이후로 학술적인 활동을 한 행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과 한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마리치의 학자로서의 인생은 결혼과 함께 거의 끝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물론 아인슈타인의 아내로서 그가 연구에 전업할 수 있는 가정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여러모로 논란이 있기는 해도 어쨌든 굵직한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완성될 때까지 원만한 가정을 유지해준 그녀의 업적은 무시 못할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인슈타인 개인의 인생사에서 내조를 잘 해준 것이지 논문 연구분야에서 말하는 진짜 '공동저작'과는 거리가 먼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마리치가 공동저작을 했다고 하는 물증도 논문의 서명뿐이며 이도 상술했듯 증거로서 받아들일 만한 설득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계에서 이 논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